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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의 KBO 복귀가 확정되었습니다.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류현진이 올해 한화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돌고 있었는데 20일 매체들은 복귀 소식을 전격적으로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가 단숨에 5강을 기대할 수 있는 팀 전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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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KBO 복귀 확정

     

    사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계약 소식이 미뤄지면서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류현진이 한화로 복귀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이미 한화는 류현진에게 국내 복귀 시 계약 조건을 제시한 상태라고 전해지기도 했고요. 그런 와중에 메이저리그와 계약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복귀 가능성이 점점 더 높게 보고 있었습니다.

     

    한화 구단의 관계자들도 "류현진과 복귀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를 나눠왔다. 류현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약을 진행 중임을 밝혔었죠.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보라스는 류현진을 향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가 여전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 규모가 흔쾌히 받아들일 수준은 아닌 것으로 추측되었고, 그렇다면 류현진으로서도 마지막 커리어를 한국 야구 흥행에 힘을 보태는 명예로운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KBS의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이 토론토에 보관 중이던 개인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하였습니다. 개인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마음의 결정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기에 충분한 부분이었고 20일 전격적으로 류현진의 한국 복귀가 확정된 것입니다.

     

     

    계약 수준은 4년에 17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으로, 이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SSG 랜더스 복귀 당시 151억 원이나 지난해 양의지가 두산과 맺은 4+2년 152억 원을 넘어서는 KBO 최대 규모의 계입니다. 각종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이 오는 21일 곧바로 한화의 오키나와 캠프 합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류현진과 박찬호 비교

     

    류현진은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습니다. 그해는 박찬호가 한화로 복귀한 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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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KBO 복귀 확정 박찬호 복귀전 모습

     

    KBO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펼치고 국내 리그 참여를 희망한 박찬호 선수가 해외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아시안 게임, WBC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점 등을 고려해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과 동일한 조건으로 한화 이글스 구단에 지명을 허가해 주기로”하고 박찬호의 국내 복귀를 도왔습니다.

     

    당시만 해도 박찬호는 ‘1999년 1월 1일 이전 해외로 진출한 선수는 복귀 시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된 야구 규약에 의해 다시 국내로 복귀하기 위해선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찬호의 나이를 감안하면 다시 신인드래프트를 거치는 것은 무리였고 이에 한화가 발 벗고 나서 KBO를 설득한 결과 박찬호가 한화와 계약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로 대우받던 박찬호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엄청난 관심을 끌었지만 당시 박찬호의 나이가 많아 투수로서는 노쇠한 시점이라 5승 8패로 좋은 성적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팀 성적도 8위에 그쳤습니다. 한국인으로서 고향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정도로 여겨졌죠.

     

    하지만 이번 류현진의 KBO 복귀는 의미가 다릅니다.

     

    류현진은 1년의 재활을 마친 뒤 지난해 7월 빅리그에 복귀하여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로 투구 능력 자체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한화를 비롯해 여러 메이저리그 팀들이 그의 영입을 위해 경쟁을 펼쳤지만, 한화가 메이저리그 구단보다 좋은 조건을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현진은 2006년 KBO 신인왕과 MVP를 모두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KBO 최고 투수의 반열에 오른 뒤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2.32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박찬호는 2012년 한 해만 경기를 뛰고 은퇴했지만 류현진은 2~3년은 더 뛸 수 있을 것이기에 한화의 팀 성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10년간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서 얻었던 경험은 후배들에게 전해 줄 수 있을 것이기에 한화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로서도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2024 시즌 한화 기대감 급상승

     

    류현진의 복귀가 확정되었으니 한화는 올 시즌 KBO리그 5강 판도를 출렁이게 할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일단 마운드의 무게와 높이가 류현진 가세로 급상승했습니다.

     

    ‘신인왕’ 문동주 비롯하여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까지 탄탄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고, 여기에 이태양, 김서현, 장민재, 황준서 등의 5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가 합류하면 꽤 괜찮은 투수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문동주-투구-모습
    류현진 KBO 복귀 확정

     

    그리고 홈런·타점왕 노시환이 버틴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FA로 합류한 채은성-안치홍까지 합하면 단숨에 가을 야구를 기대할 수 있는 전력으로 기대되는 것입니다. 몇 년째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화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며 "나는 행복합니다"를 외쳤던 한화 팬들이 진짜 가을야구를 맛볼 기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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